주요 XRP 온체인 지표가 90% 급감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차트 데이터에 따르면 XRP의 결제 거래량은 6월 7일 10억 XRP에서 8일 1억1400만 XRP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러한 거래량 급감은 기관 투자자들의 활동이 둔화되거나 수요가 위축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기술적 관점에서 XRP 가격은 아직 완전한 붕괴 수준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동적 지지선 역할을 해온 200일 이동평균선이 현재 가격대 바로 아래에 위치해있다. 최근 이 선에서 반등한 XRP는 하루 만에 3.25% 상승한 2.20달러(약 3,058만 원)를 기록했다.
현재 XRP 가격은 2.26달러(약 3,141만 원)와 2.55달러(약 3,545만 원)의 중요 저항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락 삼각형 패턴을 탈출한 것은 상승 추세 지속을 암시하지만, 50일선과 100일선 등 주요 이동평균선을 돌파하지 못한 점은 반등의 힘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래량 지표 역시 매수세가 미약하고 가격 변동성이 축소됐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네트워크 활용도와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결제 거래량의 급감은 XRP의 펀더멘털 약화를 시사한다. 만약 현재 200일선인 2.08달러(약 2,891만 원)가 무너진다면 심리적 지지선인 2달러(약 2,780만 원)나 1.80달러(약 2,502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지표 하락이 기관투자자나 대형 거래자들의 일시적인 거래 중단에 따른 노이즈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XRP가 2.20달러를 상회하며 2.55달러 저항선에 재도전하는데 성공한다면 현재의 약세는 일시적 조정에 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