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경찰(AFP)이 사이버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해커와 연관된 해변가 맨션, 고급 자동차, 비트코인 등 45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퀸즐랜드 출신 32세 셰인 더피(Shane Duffy)는 디지털 자산 절도와 사이버 해킹 혐의로 체포된 후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오랜 조사 끝에 압류됐다. 당국은 더피의 해변가 주택을 지난 4월에 압류했다. 또한 호주 연방경찰(AFP)의 범죄자산몰수특별팀(CACT)은 2019년형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 세단과 약 25개의 비트코인(Bitcoin)도 압류했다.
보도에 따르면 더피는 2013년 프랑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약 950개의 비트코인을 도둑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산은 현재 약 1억 5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 그 이전에 그는 인기 비디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를 제작한 미국 회사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를 해킹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18년 룩셈부르크 당국이 그의 의심스러운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호주금융정보분석원(AUSTRAC)에 알린 후 범죄자산몰수특별팀은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당국은 아직 이 절도 혐의와 관련된 형사 고발을 제기하지 않았다. 한편, 당국은 기소 없이도 연방법에 따라 혐의가 있는 범죄 수익을 중단시킬 수 있었다.
당국은 2019년에 취득한 자산에 대한 제한 명령을 확보했으며, 이후 4월에 몰수되었다. 호주 연방경찰에 따르면, 이 자산에는 퀸즐랜드 모어턴 베이 지역 비치미어에 위치한 해변가 맨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맨션은 약 110만 달러에 구입되었고 현재 약 200만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당국은 이 부동산이 용의자의 어머니 명의로 소유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압류된 재산 판매 후 수익금은 범죄 예방 및 법 집행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특별 기금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호주 연방경찰은 범죄자와 사이버 범죄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혐의가 있는 수익을 계속해서 몰수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연방경찰 제이슨 케네디(Jason Kennedy) 사령관은 이번 압류의 근거가 되는 법률을 강조했다. "범죄수익법은 법 집행 기관에 범죄 도구와 수익을 제한하고 몰수할 수 있는 독특한 권한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자들은 탐욕에 의해 움직이며, 불행히도 법을 준수하는 호주 국민과 기업들이 이러한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자신들의 힘들게 번 돈을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범죄 활동으로부터 얻은 이익은 종종 추가적인 범죄 행위에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호주 연방경찰은 범죄수익을 표적으로 삼고 이를 지역사회에 재투자하도록 하기 위해 범죄자산몰수특별팀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죄자산몰수특별팀은 2019년 이후 주택, 자동차, 미술품, 명품, 디지털 자산 등 12억 달러 이상의 범죄 자산을 압류했다. 언론이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더피는 2013년 비활성 리그 오브 레전드 계정에 대한 접근권 판매를 통해 3만 2000달러 이상을 축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이 불법 운영을 홍보하기 위해 라이엇 게임즈 사장 마크 메릴(Marc Merrill)의 X 계정을 해킹했으며, 다른 해커와 협력해 플레이어들의 연결을 끊어 플랫폼의 게임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 해킹으로 수십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2016년, 더피는 브리즈번 지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한 후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