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ETH 중심 숏 스퀴즈 발생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다수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진 가운데, 주요 거래소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는 2835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2038만 달러로 71.87%를 차지했다. 바이비트에서도 165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고, 이 중 1152만 달러(69.42%)가 숏 포지션이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OKX에서는 1022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60.07%로 역시 숏 포지션 청산이 우세했다. HTX에서는 440만 달러의 청산 중 358만 달러(81.56%)가 숏 포지션이었다.

특이사항으로 CoinEx는 유일하게 롱 포지션 청산 비율(51.73%)이 숏 포지션보다 높았으나, 전체 청산 규모는 97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24시간 동안 약 6625만 달러로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는 상승세(+2.67%)에도 불구하고 숏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을 반영한다. 4시간 기준으로는 ETH 숏 포지션이 1327만 달러 청산되어 롱 포지션(472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451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동안은 640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460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78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0.60%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101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고,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393만 달러)이 롱 포지션(48만 달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SOL의 가격이 3.27% 상승한 것과 연관되어 보인다.

도지코인(DOGE)은 84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4시간 동안 238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 도지코인은 현재 2.69%의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 트럼프(TRUMP) 토큰은 75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현재 가격은 1.74% 하락한 14.272달러를 기록 중이다. 또한 밈코인 계열에서 WIF는 14.56%의 급등세와 함께 522만 달러의 청산이, PEPE와 1000PEPE도 각각 12% 이상 상승하며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번 대규모 청산, 특히 숏 포지션 중심의 청산은 예상보다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났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시장에서 더 뚜렷한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