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기업 문록(Moonlock)에 따르면, 최근 맥OS(macOS) 사용자를 겨냥한 악성 소프트웨어가 레저 라이브(Ledger Live) 앱을 위장해 암호화폐를 탈취하고 있다. 이 악성 앱은 피해자의 기기에서 정식 레저 라이브 앱을 대체한 뒤, 가짜 팝업 메시지를 통해 시드 구문 입력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문록은 5월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처음에는 클론 앱을 통해 비밀번호, 메모, 지갑 정보를 수집해 대략적인 자산 현황을 파악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시드 구문을 탈취하고 실제 코인을 지갑에서 인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공격자들은 '아토믹 맥OS 스틸러(Atomic macOS Stealer)'라는 악성코드를 활용해 공식 앱을 위조하고 있는데, 이 스틸러는 사용자 기기에서 민감한 정보를 빼내도록 설계됐다. 문록은 해당 스틸러가 최소 2800개 이상의 해킹된 웹사이트에서 유포되고 있는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단순한 피싱을 넘어, 맥OS 사용자 대상의 정교한 클론 앱 공격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레저 라이브에 익숙한 사용자라도 외관상 정상 앱처럼 보이는 가짜 프로그램에 속아 시드 구문을 입력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암호화폐 지갑 사용 시, 공식 웹사이트 이외의 경로에서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시드 구문을 디지털 환경에 입력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