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암호화폐 해킹 피해 규모가 4월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 사건이 전체 피해액의 약 90%를 차지하면서 단일 사고가 통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5월 암호화폐 업계는 전 방위적으로 보안 강화에 나서며 해커들의 공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팩실드(PeckShield)에 따르면, 2025년 5월 한 달간 약 20건의 주요 해킹 사건이 보고됐으며, 총 피해액은 2억 4410만 달러(약 3,343억 1,700만 원)로 전월 대비 39.29% 감소했다.
이달 가장 큰 피해를 낸 해킹 사건은 5월 22일 발생한 셋터스(Cetus) 탈중앙화 거래소 공격이었다. 해커들은 단 하루 만에 2억 2,300만 달러(약 3,052억 원)에 달하는 이용자 자산을 탈취했다. 그러나 전체 피해액 가운데 대부분의 자산이 동결되면서 2차 피해 확산은 일정 부분 차단됐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데다우브(Dedaub)의 분석 결과, 해커들은 ‘최상위 비트(MSB)’ 검사 항목의 취약점을 노렸다. 이 취약점을 이용해 유동성 파라미터 값을 비정상적으로 조작했고, 단 몇 번의 명령으로 과도한 포지션을 형성할 수 있었다.
5월 암호화폐 해킹 피해가 크게 줄어들면서, 업계의 보안 노력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전히 단일 사고로 수천억 원대 손해가 반복되고 있어, 시스템 차원의 정밀한 취약점 점검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