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투자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SEC 최종 판결 지연설’에 대해 친(XRP) 성향의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이 직접 나서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업계 일각에서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이 2026년 말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루머가 등장하자, 그는 이는 현실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모건 변호사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양측이 현재 공동으로 제안한 요건을 판사가 거절하지 않는 이상, 사건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기본적으로 요약 판단, 벌금, 영구 금지 명령 등에 대해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최대 두 건의 항소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는 매우 드문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앞서 리플과 SEC는 5월에 제기한 신청이 기각된 후, 다시 한 번 ‘예비 판결’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현재는 8월 중순까지 예정된 SEC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전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CZ)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의 등락에 대한 거침없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차기 역사적 고점(ATH)까지의 모든 하락은 결국 '저가 매수 기회'일 뿐"이라며, 본질적으로 비트코인이 다시 최고점을 돌파할 것이냐는 물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생존력과 성장성을 증명한 일부 강력한 암호화폐만이 새로운 고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105,635달러(약 1억 4,686만 원)로 전일 대비 3.53% 상승하며 거래 중이다. CZ는 이전에도 비트코인이 이 강세 사이클에서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설적인 차트 분석가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XRP의 주간 차트를 근거로 위험 신호를 포착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XRP는 현재 고전적인 ‘헤드 앤 숄더’(H&S) 상단 패턴을 형성 중이며, 이는 추후 하락 전환의 전조가 될 수 있다. 브란트는 특히 1.99달러선이 넥라인 지지 영역임을 지목하며, 만약 XRP가 이번 주에 1.87달러(약 2,599원) 이하로 마감할 경우 기술적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XRP는 2.18달러(약 3,028원)에서 거래 중으로, 24시간 기준 8.5% 상승했다.
리플 소송 관련 기대감과 시장의 변동성, 그리고 노련한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 겹치면서, XRP와 비트코인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보다 신중하면서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확정판결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긍정적 기대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